여름방학엔 시골 할머니 댁에 가면
수박 따먹고 밭에서 막 따온 옥수수며 감자를
가마솥에 쪄서
모깃불 피워 놓은 마당 평상에 앉아
옥수수 먹고 수박도 먹으며 모기 쫓던 생각과 함께
마당에 심어놓은
봉숭아꽃과 잎을 뜯어 봉숭아 물을 들여 주시던 할머니...
30~40대분들은 공감 가시는 부분일 거예요.
(이러면 제 나이도 뭐 대충 감이 오시죠!~^^)
그래서
코로나 때문에 심심한 일상 속에
아이들에게 레트로 감성을 느끼게 해주고 싶어
엄마에게 봉숭아를 구해달라고 부탁했습니다.
(요즘은 참말로 봉숭아 나무를 찾을 수가 없더라고요)
그래서 오늘 조카들과 함께 봉숭아 물들이는 날~
준비물: 절구통 / 명반(백반) / 봉숭아꽃과 잎 / 비닐종이 / 실
참 사진에는 비닐종이 자른 것과 실이 안 찍혔네요
없으면 랩과 테이프를 이용해도 되죠~^^
절구통에 명반을 넣고 쪄줍니다.
이때 절구통 밑에는 두꺼운 수건 등을 대고 작업해야 해요 (층간 소음 방지 차원)
쿵! 쿵! 쿵!
다 쪄졌네요~ 그럼 지금부터 물들이기 시~작!
할머니께서 덩달아 신나 하십니다.~^^
추억으로 가는~~♪당~신~♬
발톱에~
손톱에~ 봉숭아 올리고 비닐로 감싼 다음 실로 감아 묶어줍니다.
이때 너무 꽁꽁 묶어주면 안돼요
완성~ 이제부터는 답답함과의 싸움!
요것들이 언제까지 버틸지 모르겠네요;;
요즘은 도시에서 편리하게 물들일 수 있는 제품이 많이 나와 있어요.
가까운 다이소에 가시면 1,000원 정도면 구입할 수 있네요~^^
분말로 되어있어
소량의 물로 저어가며 반죽을 만들어 손톱에 올려주기만 하면 끝!
쿵! 쿵! 하고 절구 찍는 소리 때문에 층간소음 걱정 안 해도 되고요~^^